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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바를 추구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바로 이것이 철학자가 관여하는 문제입니다. 영
                 혼의 의사인 철학자의 과업은 무엇이 선하고 악한지, 무

                 엇이 유익하며, 무엇이 선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필

                 요한지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기존의 신념을 고찰하도
                 록 북돋우는 것입니다.




                 스토아학파의 이론에 따르면, 선하고 행복한 삶은 자연과
                                                                      Ⅰ. 영혼을 돌보는 의사, 철학자
                 조화를 이루는 삶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물의 세계인
                 자연  Nature에 융화되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 내면의
                 자연  nature인 인간의 본성과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

                 둘 모두를 포함하지요. 근래의 사회 분위기는 인간이 선

                 천적으로 이기적이고 경쟁심이 강하며 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도록 조장합니다만 인간의 본성에 대

                 한 스토아학파의 견해는 이와 상당히 다르고 좀 더 낙관
                 적입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을 스스로의 의지에 맡

                 겨두더라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이성적이고 덕을 갖춘 성

                 인으로 자라는 존재라고 생각했지요. 인간은 천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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