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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뒤를 이
은 제논은 ‘선’이라는 단어를 고결하고 훌륭한 성품의 몫
으로 남겨두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선’이라는 단어 대신,
‘가치가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죠. 우리는 건강과 부, 평
판을 가치 있게 여기기는 하지만, 성품을 선의 척도로 놓
고 볼 때 이 중 어느 것도 선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제논
은 이러한 것들을 ‘선호할 만한 것 preferred indifferents’이라고
불렀어요. 가치는 동일하게 여긴다 해도, 우리 모두 가난
보다는 부귀를, 병보다는 건강을, 경멸받기보다는 존경받
기를 선호하겠죠. 당연합니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어요?
자, 하지만 이 점을 유념해야 해요. 진정한 선은 고결한 성
품이므로 다른 것들을 좇느라 자신의 성품을 굽혀서는 안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됩니다. 또한 다른 어느 것도 그 자체로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죠. 그저 생존의 필요를 충
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이 선하고 행복한 삶을 안겨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돈을 추구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는
셈입니다. 더 나아가 명성이나 돈을 좇아 자신의 진실성
을 굽히는 사람은 한낱 ‘무관한 것’ 때문에 진정으로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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