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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것들을 ‘무관한 것’이라고 말하는 주장을 넘어서는 듯

했죠. 정말로 돈이 선도 악도 아닌 무관한 것이라면, 당신
이 무일푼 거지든 지독한 부자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하

지만 디오게네스는 언제나 부자보다는 거지가 낫다고 말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난에 대한 이러한 예찬은 후기 기
독교에도 영향을 끼쳤지요.

스토아학파의 창시자인 제논은 키니코스학파의 생활방식
Ⅰ. 영혼을 돌보는 의사, 철학자
에 잠시 끌렸지만 결국은 다른 삶의 방식을 택했습니다.
디오게네스는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고 말했지만 제논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과 주거

지, 건강을 유지하고 육신을 편안히 해주는 것들을 추구

하는 일은 매우 당연하다고 말했어요. 우리 모두가 바라
는 것들이고, 이를 나쁘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죠.

우리가 물질적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생존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인 표현으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선 good’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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