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P. 13
마음이 생겼다.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가 콕 집어 이 과자
를 추천한다며 굳이 가게 안에까지 들어가서 가져다주었
다. 왠지 이 〈비빅맨 모나카〉를 먹으면 키가 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깐 생각에 잠겼던 가이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살게요.”
가이토가 500엔짜리 동전을 내밀자 주인은 고개를 가
로저었다.
“죄송합니다만, 500엔짜리가 아니라 10엔짜리 동전으
로 주셔야 합니다.”
“어? 어떡하죠? 저어……, 500엔짜리는 안 돼요? 10엔
짜리가 없는데.”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아주머니의 말투는 묘하게 단호했다.
“행운이 깃든 동전을 갖고 있지 않은 손님이 이곳에 이
끌려 오셨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잘 찾아보십시오. 분
명히 갖고 계실 겁니다. 1996년에 발행한 10엔짜리 동전
입니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이토는 한 번 더 찾아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