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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만 클 수 있다면 무슨 수든 쓰고 싶었다.
가이토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나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에 우유를 1리터씩이나 마신다.
그런데도 키는 도무지 자라지 않는다.
자라기는커녕 마침내 두 살 어린 남동생 리쿠토한테
따라잡히고 말았다.
리쿠토는 그 뒤로 줄곧 “꼬맹이 형!”이라고 부르며 가
이토를 놀려 댄다. 그럴 때마다 가이토는 동생을 발로 걷
어차곤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놀린다.
‘으악! 리쿠토 녀석, 꼴 보기 싫어 미치겠네!’
가이토는 그 모든 게 자기가 리쿠토보다 작은 탓이라
고 생각했다. 키가 더 컸더라면 그런 소리는 절대 들을
일이 없었을 테니까…….
‘쳇, 리쿠토가 내 몫의 키를 빼앗아 간 게 틀림없어. 치
사해, 진짜. 내 키 돌려 달라고!’
하지만 그렇게 불평을 터뜨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점점 허무해졌다.
‘마법을 쓸 수 있다면 키를 쑥쑥 자라게 할 텐데. 그럼
얼마나 좋아? 난 정말 행복할 테고, 리쿠토랑 사이좋게
비빅맨 모나카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