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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기분 좋은 아침이로군요.”
여자는 명랑하게 중얼거렸다.
“하늘도 좋고, 구름도 좋고, 햇살도 좋아요. 〈전천당〉
이 다시 문을 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가게 문을 닫은 동안 마네키네코들이 다양한 신제품 과
자를 만들어 주었으니 이제 손님들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행운의 손님, 어서어서 찾아와 주세요.”
여자가 빗자루로 가게 앞을 쓸기 시작하려는 순간.
“에…… 에, 에, 에취!”
여자는 한바탕 요란하게 재채기를 하고는 몸을 부르
르 떨었다.
“무슨 일일까요? 갑자기 으슬으슬 오한이…… 몸도 왠
지 무겁고……. 으음, 요도미 씨의 악의를 받아 감기에라
도 걸렸나 봅니다. 아니, 아니에요. 모처럼 가게를 다시
여는 날인데 감기쯤이야 별것 아니지요. 기운 내서 잘해
봐야지! 아무렴, 기운을 내야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여자는 또다시 요란하게 재채기를
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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