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죽이는데! 좋았어!’
유타는 마음속으로 꽥꽥 소리를 지르며 골목을 걸어
갔다. 마치 구름을 타고 있는 것처럼 발걸음이 가벼워 당
장이라도 둥실 하늘로 떠오를 것만 같았다.
서둘러 집으로 가면서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았다.
유타가 단단히 들고 있는 것은 큼직한 통조림이다. 복
숭아 통조림처럼 생겼다. 처음 보는 과일이 그려진 은색
별 모양 스티커가 붙어 있고, 빨간 글씨로 커다랗게 ‘족집
게 통조림’이라고 쓰여 있다.
‘대박……! 난 진짜 행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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