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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의 다정한 목소리가 유타 마음에 촉촉이 배

             어들었다. 유타는 자기도 모르게 어물어물 대답했다.

               “어느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올지 알고 싶어요. 뭐
             가 중요하고 뭘 외우면 되는지, 그런 걸 알 수 있으면 좋

             겠어요. 하지만 그런 게 있을 리가…….”
               “아니요, 있습니다. 있고말고요.”

               아주머니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통조림을 하나
             꺼내 왔다.

               “〈족집게 통조림〉입지요. 번뜩이는 족집게 과일이 듬

             뿍 들어 있는 통조림입니다. 이것을 드시면 시험에 나올
             문제를 저절로 알게 됩니다. 족집게처럼 예상 문제만 노

             려서 공부해 두면 문제없지요. 시험에 안 나올 쓸데없는
             공부는 안 해도 되니까 그야말로 손님을 위한 과자가 아

             니겠습니까?”
               유타는 이미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통조림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목이 막힌 듯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

             고, 통조림에서 눈을 뗄 수도 없었다.
               ‘이거다! 아줌마 말대로 이거야말로 나를 위한 과자

             다! 어떻게든 가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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