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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얼굴이 젊은 걸 보면 할머니는 아닌 것 같다. 옛날

               동전 무늬가 들어간 자주색 기모노를 입고, 머리에는 알

               록달록한 유리구슬 비녀를 꽂았다. 멋을 상당히 부렸다.
                 유타는 놀라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뭐야, 이 아줌마? 덩치만 큰 게 아니라 포스가 장난이
               아니잖아…….’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아주머니가 빙긋 웃었다.
                 “〈전천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행운의 손님. 자, 안

               으로 들어오셔서 찬찬히 둘러보십시오. 원하시는 과자

               를 분명히 찾으실 테니까요.”
                 아주머니가 이끄는 대로 유타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

               다. 안에는 더 다양한 과자들이 잔뜩 있었다. 과자들은
               하나같이 신기해 보였다. 그런데 왠지 어느 것도 갖고 싶

               은 생각이 안 들었다. 다른 때라면 닥치는 대로 사고 싶
               었을 텐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유타에게 아주머니가 말을

               걸었다.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제가 찾아 드리

               지요. 우리 손님은 무엇을 바라고 계실까요?”






                                                     족집게 통조림과 꾀떡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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