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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기야. 사기라고.”

                 “사, 사기?”

                 “그래. 생각해 봐. 그런 걸 먹는다고 공부할 내용까지
               저절로 알 수 있겠어? 어차피 열심히 교과서를 읽고, 이

               것저것 외워야 할 텐데 귀찮을 것 같지 않아? 네가 정말
               로 바라는 건 공부 안 하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 받는 거

               잖아. 아니야?”
                 “…….”

                 “우리 가게 과자를 먹으면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는데.

               네가 더 편한 방법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말이지.”
                 “더 편하게?”

                 유타는 여자아이의 달콤한 말에 자기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여자아이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

               고는 작고 오목한 그릇을 가져와 계산대 위에 놓았다. 그
               릇에는 노랗게 구운 떡이 앙증맞게 담겨 있었다.

                 “〈꾀떡〉이야. 꾀를 부리면 부릴수록, 게으름을 피우면

               피울수록 시험 점수를 올릴 수 있어. 이걸 먹으면 공부할
               필요가 전혀 없어. 어때? 〈족집게 통조림〉보다 훨씬 근

               사하지 않아?”






                                                     족집게 통조림과 꾀떡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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