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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버스키는 인간의 여러 가지 편향이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

                          치고, 이는 종종 손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카너먼은 이 연

                          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트버스키는 수상이 결정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로부터 ‘행동의사결정’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가 탄생했으

                          며, 오늘날 행동경제학       behavioral economics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행동의사결정 분야의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분야에서 지난

                          10년 동안 세 권의 기념비적인 책이 출간됐다. 리처드 탈러                 Richard Thaler 와
                          캐스 선스타인     Cass Sunstein 의 《넛지》, 댄 애리얼리 Dan Ariely 의 《상식 밖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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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들은
                          행동의사결정 연구의 인기를 높였고, 행동의사결정과 통합적 사고 간

                          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해주었다.
                             행동의사결정에 따르면, 인간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논리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인간은 즉각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에 치중하

                          며, 초기 판단에 집착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인다. 또한 이익에 대한 욕심보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이
                          런 편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조직 내에서 이뤄지는 전통적인 의사결정 역시 이런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오히려 편향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자.

                          먼저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해의 틀을 마련한다. 그리고 그 틀

                          을 기반으로 기존의 판단이 옳은 것임을 말해주는 증거를 찾고, 판단

                          이 틀렸다고 말하는 데이터는 버린다. 사람들은 리더가 최대한 빨리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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