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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소주의 관계는 2005년 하이

                 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놓고 공정
                 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 사전

                 심사를 신청하면서 주류 업계

                 와 애주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
                 았습니다. 대체재라면 시장이 같기

                 때문에 독과점법에 걸려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이고, 보완재라면 서로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승인이 날 터였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한쪽에서는 맥주 가격이 오르면 소주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두 재화는 대체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소맥(소주와 맥
                 주를 섞은 술)을 즐기는 애주가에게는 소주와 맥주가 보완재라는 또 다른 주장

                 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한 1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2차에서 입가심으로 맥
                 주를 마신다면 이 경우에도 역시 소주와 맥주를 보완재로 봐야 한다는 주장

                 까지 있었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오고갔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둘을 시장이 서로 다른
                 보완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를 승인하면서 소주와

                 맥주 시장은 소비계층이 다르고 계절적으로 소비량도 크게 달라지는 만큼

                 대체관계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맥주와 소주는 맛, 도수, 수요 형태 등
                 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서로 별개의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죠.













                                                                  첫째마당┃경제 기초체력 쌓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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