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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이 진품을 이기는
                그레셤의 법칙                                      002





                                영국의 재정가 토머스 그레셤이 주장한 ‘나쁜 것이 좋은 것을 이긴다’ 는 법칙
                                         #악화와 양화 #좋은 제품이 쫓겨나다 #그래서 5만원권이 마늘밭에







               그레셤의 법칙(Gresham’ s law)은 영국의 금융업자 겸 사업가인 토머스 그레

             셤이 주장한 이론으로, 흔히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 내쫓다)한다’ 라

             는 말로 정의됩니다.
               그럼 ‘악화’ 는 무엇이고 ‘양화’ 는 무엇일까요? 과거 영국에서는 귀금속인

             금화나 은화가 화폐로 유통됐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나빠지면서 화폐에 들
             어가는 금이나 은의 함량을 줄여서 발행하게 됐지요. 그러자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돈(악화)만 사용하고, 금이나 은의 함량이 높은 돈(양화)은 장롱 속에 깊이

             숨겨놓고 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중에는 점차 악화만 유통되고 양화는 사
             라지는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악화가 양화를 내쫓은 셈입니다.

                                                      사실 요즘에도 이 같은
                                                    법칙이 적용됩니다. 대부

                                                    분의 사람들이 빳빳한 신

                                                    권 지폐보다 너덜너덜한
                                                    구권 지폐를 먼저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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