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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장치를 이용했다.
                       ‘잠재의식’이라는 용어는 18세기 독일 철학자 크리스토퍼 리겔

                    경Sir Christopher Riegel이 처음 만들었고,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가 영어에 도입했으며, 그보다 한 세기 전에 프로이트가 정신

                    분석 이론의 주춧돌로 삼았다. 그 뒤로 의식과 멀리 떨어져 있는 무의
                      •
                    식 이라는 개념은 문화유산이 되어, 우리가 자아와 그 배경을 이해하
                    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프로이트의 말실수Freudian slip’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말할 의도

                    가 없었던 뭔가를 실수로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을 의미한다. 우디 앨런
                    Woody Allen의 영화 〈애니 홀Annie Hall〉에 바로 그런 사례가 나온다. 영화
                    속 주인공은 심층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한다. “날

                    분석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유일한 의문은 이거예요. 그런다고 내 아

                    내가 바뀔까?”(그다음 대화에서 그는 ‘아내wife’가 아니라 ‘인생 life’이라고 말했
                    다고 우긴다 — 옮긴이) 프로이트의 말실수는 할리우드에서 즐겨 사용하
                    는 수사법으로 〈오스틴 파워스Austen Powers〉 시리즈, 〈브루스 올마이티

                    Bruce Almighty〉, 〈라이어, 라이어Liar, Liar〉 같은 영화에서 웃음을 이끌어내
                    는 장치로 쓰였다.

                       누군가가 달갑지 않은 의무나 잡일을 ‘잊어버리면’ 사람들은 그
                    뒤에 무의식적인 동기가 숨어 있다고 추측한다. 그 일을 하고 싶지 않

                    은 마음이 망각이라는 행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이다. 배우자가 기




                    •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 the unconscious’을 ‘잠재의식 the subconscious’이라고 칭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무의식’이 맞는 용어이며 이 책에서도 그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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