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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를 하면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여행,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대화를 나
                 누거나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저는 마케팅 과목을 듣는 것이 좋았

                 고, 조 모임이 재미있었으며, 새로운 무언가를 제안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당시 누군가가 제게 “너는 어떤 직업을 가질 거야?”라고 물으면 막연히
                 “사업하려고요”라고 답했습니다.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지금의

                 청춘들처럼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노력하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죠.

                     그러다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 되었고, 광고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
                 각에 여러 회사에 취업 원서를 뿌렸습니다. 나름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을

                 인정받아 취업난에도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해외 마케팅팀, LG전자 가
                 전사업부 해외 마케팅팀, SK텔레콤 브랜드 마케팅팀, 다양한 컨설팅 회

                 사, IT 회사에 합격했죠. 그렇게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닌
                 데 어떻게 수많은 기업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걸까요? 지금 그 이유를 생각
                 해보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가 자기 자신을 마케팅하는 기획서라는 측면에서 제가 어느 정도
                 차별화해서 쓰는 감각은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광고 회

                 사에서는 한 군데도 저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래! 돈도 많이 주고, 광고 전략과 가장 비슷한 브랜드

                 마케팅 직군인 SK텔레콤으로 가자’라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
                 을 하고 나니 브랜드 마케팅 직군은 SK텔레콤 본사에서 포괄적 개념의

                 마케팅을 하는 직군으로, 신입사원을 다양한 본부, 팀에 배정했습니다.
                     저는 광고 회사에 가고 싶었기에 광고팀을 1지망으로 생각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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