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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밖에요. 이에 투자금을 받기 위해 UCCBattle.com이라는 도메인을 병

행하여 한 회사로부터 15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기로 하고 MOU를 맺
었습니다.

‘그래. 일단 투자금을 받고 매출이 나기 시작하면 그때 진짜 내가 하
고 싶은 포털을 만들어보자!’
당시에는 이런 건방진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벤처 업계가

뒤숭숭해졌습니다. MOU까지 갔던 투자가 철회되고, 갑자기 벤처 투자
회사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한두 달 마음고생하며 버티다

가 사업을 접을지, 계속 이어나갈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했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한 달 후에 업계의 변화 이유를 알 수 있었

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대기업들도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벤처 회사
들은 대부분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하니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직원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고, 빈 사무실에서 쓰라린 마음을 달래
고 있는데, 벤처 사업을 하며 알게 된 벤처 사업가 선배가 조언을 해주었

습니다. 당시 선배는 두 번째로 벤처 사업을 접는 상황이었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성공하는 게 벤처 사업이고, 그동안 사업했던 것

이 큰 노하우가 될 거야. 내가 지금 기획하고 있는 소개팅 사이트가 있는
데, 함께해보지 않을래? 결혼 정보 회사는 너무 보수적이고 서로 조건을

기획자의 노트 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