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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아마존은 고객 니즈 대응능력, 의사결정 스피드, 물류 운
영 역량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처럼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는 아니다.

조직역량은 기업의 자산인가 부채인가

이렇게 본다면 조직역량은 기업의 성공을 가져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 assets 이다. 그러나 때로는 부채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 반전이다. 한때 조직의 성공을 가져왔던 강점이 상황
변화에 따라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닥

Kodak 이다. 흔히 코닥의 실패가 디지털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서

라고 하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회사는 1975년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었고, 최근까지도 디지털카메라 제조

업체에 센서 CCD 를 제공했으며, 관련 특허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

다. 오히려 코닥의 실패는 탁월한 아날로그 필름 관련 기술 및 상품
화 역량이 부채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조직역량은 무조건 크고 많은 것이 능사가 아니다. 외부 환경,

회사 전략에 따라 최적화해야 한다. 때로는 과거의 성공을 가져왔
던 조직역량을 포기하고 새로운 조직역량으로 갈아타는 선택이 필

요하다. 그러나 코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조직역량을 갈아타

24 미래 조직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