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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회사가 망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전통적인 경영
전략은 기업이 창업, 성장, 성숙, 쇠퇴의 사이클을 거치고 각 단계가
상당한 시간을 거치는 것으로 가정한다. 그런데 이 가정은 점차 들
어맞지 않는다. 갈수록 기존 기업이 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기업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은 1950년
이후 상장기업 3만5,000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임
을 밝혔다. 2015년 기준으로는 한 해 평균 10개 중 1개 회사가 피인
수, 파산, 폐업의 길을 걷는데, 이는 50년 전과 비교해 4배 빠른 속
도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의 분석 결과는 더욱
비관적이다. 2015년 기준으로 보면 기업 평균 수명이 15년밖에 되
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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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이상 역사를 가진 기업이 딱 7개 있다. 50년 이상 존속하는 기
업은 전체 기업의 2퍼센트 수준이다. 자산 규모 100억 원을 넘긴 기
업 3만여 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수명은 17년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미래 조직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