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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평생 배워야 하며 지식을 갈망하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일이라는 이

야기를 자주 듣는다.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미국 부모를 면접해보
면 십중팔구는 아이가 뭔가를 배우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하곤 한다.

실제로 아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호기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 부
모들의 관념은 틀리지 않았다. 사람이 뭔가에 호기심을 품을 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쉽게 배운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경험적 증거는 산더미

처럼 많다.
호기심이란 얼마나 소중한가. 특히 교육에서 호기심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감안하면 우리가 호기심이 발전하는 과정에 관해 잘 모른다는 것

은 이상한 일이다.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서 12살이 될 때까지 호기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모른다. 한 아이의 호기심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모, 학교, 그리고 또래 친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 지

금까지 우리는 호기심에 대한 호기심을 품지 않았던 셈이다.

호기심을 느낀다는 것

호기심의 발전 과정에 관한 연구가 드문 이유 중 하나는 호기심이 확실
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나의 감자밭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3살 아이였던 나는 틀림없이 뭔가를 알고 싶은 욕구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어린 아이였던 내가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하

지 못했다. 성인들도 자신이 느끼는 호기심을 의식하고 곰곰이 생각해

1장. 호기심 제대로 이해하기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