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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카페 사장은 물 위를 여유롭게 떠다니는 백조와 같습니다. 수면
위에서는 백조가 우아하게 호수를 거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기 위해 수면
밑에서는 수백 번의 발장구를 쳐야 합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이
다 그렇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고 편해 보이지만, 세상 모든 직장
인이 다 힘들듯이 자영업자도 다 힘듭니다. 세상에 남의 돈을 얻는데 쉬운 일
이 어디 있겠습니까.
카페 사장은 살아남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만약 카페를 차리고 싶다면, 편해 보이거나 쉬워 보인다고 카페를 운영할 생각
을 하지 말고 자신이 왜 카페를 해야 하는지, 카페를 하게 되면 남들과 경쟁했
을 때 경쟁력이 있는지 등을 잘 생각해보고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창업하는 것
이 좋습니다.
카페를 시작하면 벌어지는 일들
카페를 차리고 나서 저의 생활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6시 10분 기상, 준
비 후 집을 나설 때가 6시 40분, 집에서 카페까지 50분 소요! 그렇게 7시 30분
에 가게에 도착해 카페 문을 열고, 저녁 10시에 카페를 마감합니다. 근무시간
만 약 15시간이죠.
보통 직장인들은 9시 출근, 저녁 6시 퇴근이지요. 물론 밥 먹듯 야근하는 회
사도 있지만, 그런 곳도 가끔은 야근 안 하고 일찍 퇴근하는 날이 있을 겁니
다. ‘오늘은 일찍 퇴근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질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