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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직접 실험했는데, 이들 발견 가운데 약 3분의 2에서 원 연구자들

                    이 내린 결론과는 다른 결과를 얻었다.         40
                      빅데이터는 발전을 낳는다. 하지만 여기에는 ‘궁극적으로 볼 때’라

                    는 단서가 붙는다. 발전 시기가 얼마나 앞당겨질지, 그 중간에 퇴보할

                    지 아닌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왜 미래는 늘 우리를 놀래는가




                    생물학적으로 보면 우리는 조상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석기시
                    대의 강점이 정보화 시대에는 약점으로 바뀌어버렸다.

                      인간은 자연적 방어수단을 그리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그다지 빠

                    르지도 강하지도 않다. 발톱이나 엄니, 갑옷도 없다. 독을 뿜지도 못한
                    다. 위장을 할 수도 없다. 하늘을 날지도 못한다. 그 대신 우리는 지혜를

                    써서 살아남았다. 인간의 정신은 민첩하다. 반복되는 양상, 곧 패턴을

                    잘 포착하며 기회나 위협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MIT 신경과학자로
                    인간의 뇌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연구하는 토마소 포조Tomaso

                    Poggio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패턴을 발견하려는 욕구가 다른 어떤 동물들보다 강합니

                    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대상을 인식한다는 건 일반화한다는

                    뜻이지요. (…) 갓 태어난 아기는 얼굴의 기본 패턴을 인식할 수 있습
                    니다. (…) 이는 아기가 개별적으로 그걸 혼자서 학습한 게 아니라 진

                    화를 통해 학습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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