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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예측하는 행위–옮긴이)하는 것, 다시 말해 어떻게 ‘베팅’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아니, 베팅은 차치하고 공정하게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다. 우리가 강에서 쓰는 용어를 사용하자면 나의 예측은 +EV였
                           다. 이는 ‘양의 기댓값’을 의미하며, 기댓값이란 장기적으로 볼 때 ‘평

                           균적’으로 기대되는 결과를 뜻한다. 예를 들어 이 경우에 EV는 다음
                           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0.71 × -$100) + (0.29 × +$500) = +$74



                            트럼프의 승리에 100달러를 베팅했을 때 힐러리가 승리해서 그 돈

                           을 잃을 확률은 71퍼센트다. 반면에 트럼프가 승리해서 100달러 투
                           자로 5:1 오즈odds[어떤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과 발생할 가능

                           성의 비율로, 국내에서 스포츠베팅의 경우에는 ‘배당률’, 포커의 경우
                           에는 ‘오즈’라고 말한다]에 따라 500달러 수익을 올릴 확률은 29퍼센

                           트다.* 좋은 조건이다. 정말 좋다. 스포츠베팅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
                           로 개별 베팅의 기대수익률이 2~5퍼센트만 되어도 좋다고 본다. 주

                           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연 8퍼센트 정도
                           다. 그런데 트럼프에게 베팅했을 때는 74퍼센트 수익을 기대할 수 있

                           었다.
                            기댓값은 이처럼 강사람의 사고방식에서 기본이 되는 개념으로,

                           2016년은 내 주변에서 누가 나와 같은 족속이고 누가 아닌지 확인하
                           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았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내게 ‘분개’했
                           지만 어떤 사람은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예측 덕분에 이기는 베팅을




                           *  승리 확률을 6번 중 1번(17퍼센트)으로 보는 시장 가격은 오즈가 5:1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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