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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너에게 해 둘 말이 있어. 이 오두막집에는 가보
가 숨겨져 있단다.”
“가보가 뭐예요?”
“가보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소중한 보물을 뜻해. 우
리 집안 식구들을 지켜 주는 물건이기도 하지. 절대 잃
어버리지 않으려고 단단히 숨겨 두었단다. 하지만 너한
테만 숨겨 둔 곳을 알려 주마. 가보의 다음 주인은 잔 네
가 될 테니까.”
할아버지는 가보를 숨겨 둔 곳을 잔에게만 몰래 알려
주었다.
그러나 잔은 할아버지의 말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 뒤로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보처럼 이제 와서 생각나다니……. 하지만 이건
기회일 거야.”
잔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가보……. 금덩이나 보석일까? 뭐가 됐든 팔면 틀림
없이 값을 꽤 받겠어. 할아버지도 가보 파는 걸 허락해
주실 거야. 허락 안 해 주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죽
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한테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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