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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개구리〉, 〈영역 젤리〉, 〈미리보기 안경〉, 〈오래가
                     는 떡〉, 〈빈틈없는 지갑〉.

                       무쓰미는 마법 아이템처럼 빛나는 엄청난 물건들에 어

                     찌할 줄을 몰랐다. 그러나 그 물건들 못지않게 강인한 인
                     상을 가진 사람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아주머니가 옛날 동전 무늬가
                     그려진 자주색 기모노를 입고 당당히 서 있었다. 머리카

                     락은 눈처럼 새하얗지만 얼굴은 복스럽고 주름 하나 눈에
                     띄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나이가 들어 보이고, 어떻게 보

                     면 젊어 보였다.

                       “〈전천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행운의 손님.”
                       아주머니가 무쓰미에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러

                     자 새하얀 머리에 꽂은 알록달록한 머리 장식이 반짝반짝

                     빛났다.
                       “여기는 혹시 과자 가게예요?”

                       “네, 그렇습니다. 상품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자랑인 〈전천당〉이옵니다. 그보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절

                     대 못 한다는 건 무슨 말씀입니까?”
                       “네? 아, 그건…….”






                                                               골라주시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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