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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첫눈에 알아보았다.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져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듯했기 때문이다.
“살게요! 어, 얼마예요? 하지만 으음, 전 별로 돈이 없
는데…….”
“걱정 마십시오. 가격은 100엔이니까요.”
“100엔이라고요?”
“네, 네. 1997년에 발행한 100엔을 가지고 계시지요?
꼭 그 100엔으로 지불해 주시옵소서.”
아주머니가 이상한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쓰미
는 지갑 안을 들여다보았다. 정말로 100엔 동전이 딱 하
나 있었다. 그것도 발행 연도가 1997년이다.
‘저 아주머니, 뭐지? 어떻게 나한테 이 동전이 있다는
걸 알았을까?’
조금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지만 무쓰미는 100엔 동전
을 아주머니에게 건네주었다. 아주머니가 동전을 받자 밝
게 웃었다.
“오늘의 행운 동전, 1997년에 발행한 100엔이 틀림없
사옵니다. 자, 그럼 〈골라주시계〉를 받으십시오. 구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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