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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자기 에너지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종종 허둥댄다.

               그런데 가끔 아무 재능도 없이 태어나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는 무재인이라고 불리며 무시당한다.

               “좀 천천히 가! 나는 그렇게 빨리 못 뛰어!”

               반쯤 끌려가는 것처럼 달리면서 아니아는 언덕 아래에 펼쳐
             진 해변을 바라보았다. 찬란하게 빛나는 바닷물이 은은한 물색

             부터 선명한 파란색, 짙은 파란색으로 농도가 달라진다. 아무

             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똑같아 보이지만 언제나 다른

             빛깔이다.

               “아, 맞다!”
               탄타니아가 갑자기 우뚝 멈췄다.

               다른 데를 보던 아니아는 탄타니아에게 세게 부딪쳐 비틀거

             렸다.

               “내일은 ‘금술의 날’이지.”
               탄타니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아……, 응. 그건 그런데, 갑자기 멈추지 좀 마. 위험하잖

             아…….”

               숨을 헐떡이며 아니아가 간신히 대답했다.
               “그러면 네 열네 살 생일이잖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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