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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파티 안 해?”

                   “올해도…… 예정은 없어.”

                   “에이, 또? 재미없게!”

                   “어차피 파티를 열어 봤자…….”

                   “하긴 1년에 한 번 ‘모든 술법을 금지하고 정숙하게 지내는
                날’이니까. 파티에서도 술법을 쓰지 못하니 정말 시시해.”

                   “그것도 그렇고, 아버지가…….”

                   “알아. 불길한 날이라는 거지? 그날 태어난 네가 무재……,

                그러니까 보통 사람이랑 다르니까. 게다가 쌍둥이 여동생 추모

                일이기도 하고.”
                   “응.”

                   “하지만 그럼 넌 뭐가 돼. 너무 슬프잖아! 암튼 아저씨는 너

                한테 너무 냉정해. 아무리 유서 깊은 ‘수호의 사자’ 명문가에서

                돌연변이처럼 태어났다고 해도, 이미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네 잘못도 아니고.”

                   “…….”

                   아니아는 시선을 피했다.

                   “에이, 신경 쓰지 마! 내일 해 질 녘에 우리끼리 작은 파티를
                열자! 부모님한테는 비밀로 하고 우리 집에서 하면 되잖아. 그

                렇지? 좋아, 그럼 정한 거다? 자, 가자!”





                                                          제1장    재술의 나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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