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P. 17

도 없이 물어봤다.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단다. 아니아는 아니아야. 엄마의

                가장 소중한 외동딸이지. 네가 하고 싶은 일,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렴.”

                   어머니는 언제나 그렇게 속삭이며 어린 아니아를 꼭 안아 주
                었다.

                   그러나 아버지 품에 안긴 기억은 없다. 아니, 아버지의 미소

                조차 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아니

                아는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다.



                   탄타니아는 재육원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아니아 편을 들었

                다. 무재인이든 아니든 친해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 아이는 탄타니아뿐이었다.

                   다섯 살이 되어 초등 재술 학교에 들어가자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 학교에서는 수호, 의학, 힘, 땅, 하

                늘, 물, 기술, 예술, 진실, 어둠, 지식, 이렇게 열한 가지 사자

                의 영역으로 교실이 나뉘었다. 다른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갖춘

                재능에 어울리는 교실로 망설이지 않고 들어갔다.
                   그러나 아니아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처음에는 아버지

                의 영역인 수호의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 입구에는 수호의 신





                                                          제1장    재술의 나라   17








                                                                     2023. 2. 16.   오후 4:15
     매직아웃1권_본문.indd   17
     매직아웃1권_본문.indd   17                                             2023. 2. 16.   오후 4:15
   12   13   14   15   16   17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