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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없이 물어봤다.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단다. 아니아는 아니아야. 엄마의
가장 소중한 외동딸이지. 네가 하고 싶은 일,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렴.”
어머니는 언제나 그렇게 속삭이며 어린 아니아를 꼭 안아 주
었다.
그러나 아버지 품에 안긴 기억은 없다. 아니, 아버지의 미소
조차 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아니
아는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다.
탄타니아는 재육원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아니아 편을 들었
다. 무재인이든 아니든 친해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 아이는 탄타니아뿐이었다.
다섯 살이 되어 초등 재술 학교에 들어가자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 학교에서는 수호, 의학, 힘, 땅, 하
늘, 물, 기술, 예술, 진실, 어둠, 지식, 이렇게 열한 가지 사자
의 영역으로 교실이 나뉘었다. 다른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갖춘
재능에 어울리는 교실로 망설이지 않고 들어갔다.
그러나 아니아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처음에는 아버지
의 영역인 수호의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 입구에는 수호의 신
제1장 재술의 나라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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