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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의 생일도 제대로 축하해 준 적이 없다. 무재인으로 태어

             난 게 자신의 잘못이 아닌 줄은 알지만, 아니아는 단 하루도 죄

             책감을 느끼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한때 대륙에서는 재술을 마술로 여겼다. 그 재술의 바탕이

             재능이며, 에테르리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하나씩은 타
             고난다.

               ‘그런데 나는 왜 아무 재능도 없이 태어났을까?’

               아니아는 세 살 때 재육원에 다니면서부터 자기가 남들과 다

             르다는 것을 알았다. 소중한 친구 탄타니아와 친해진 곳도 재

             육원이다.
               “아니아는 왜 이름이 짧아?”

               “어떤 재능이 있어?”

               “왜 술법을 보여 주지 않아?”

               재육원 친구들이 퍼붓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다가 아니아
             는 깨달았다.

               ‘나는 남들과 다르구나. 그것도 결정적으로 달라. 모든 사람

             한테 당연히 있는 게 나한테는 없어.’

               부모님이 한 번도 확실하게 알려 주지 않은 사실이었다.
               “왜 나만 무재인이에요?”

               무재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로 어머니 무릎 위에 앉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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