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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모두 반짝반짝 빛났다. 머뭇거리지 않고 똑바로 자기 길을

                가는 아이들이다.

                   아니아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교실에 들어가지 않

                고 자료실에 틀어박혀 책을 읽었다.

                   재육원에서도 초등 재술 학교에서도, 지금 다니는 중고등 재
                술 학교에서도 무재인은 아니아 한 명뿐이다. 선생님은 명문가

                출신의 어린 무재인에게 뭘 가르쳐야 할지 몰라 그저 책을 읽

                으라고만 권했다.

                   지금 다니는 중고등 재술 학교에서 5년 동안 의무 교육을 마

                친 뒤, 최고등 재술 학교에 들어가 5년을 더 배워 봤자 아무 의
                미가 없다. 아니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

                   ‘집에서 책을 읽으면 돼. 하지만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자신의 장래나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자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탄타니아에게 이끌려 달리면서도 아니아는 갑갑
                한 마음을 도무지 떨치지 못했다.



















                                                          제1장    재술의 나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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