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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선별소, 작업기억



             감각기억에 있는 정보는 뇌의 다음 부분으로 옮겨져 처리된다. 여기

             서 오래 기억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정보는 뇌의 또 다른 장소에 저
             장이 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망각된다(오늘 보고 들은 모

             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악

             몽이 될 수 있다. 안 좋은 기억을 생각해보라).

               이렇게 감각기억 이후에 망각과 저장 중 어느 행동을 할지 결정하

             는 곳, 대부분의 정보를 처리하는 곳을 ‘작업기억’이라고 한다. 작업
             기억은 잠시 정보가 머물다 간다고 하여 ‘단기기억’이라 부르기도

             한다(양자는 인지심리학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여기서는 상론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작업기억 내지 단기기억은 감각기억을 통해 인지한 정보
             를 처리하는 동안 처음 들어온 기억들을 보관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여기에 보관된 기억은 길게는 수십 초 안에 망각된다. 방금 읽은

             부분인데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 과정이 망각에 해당한다. 전에는 작업기억 또는 단

             기기억에서 7±2의 개수만큼의 정보를 보관할 수 있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서너 개 정도의 정보만을 보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론

             이 수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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