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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즉 어느 단계에서 어떤 방식을 써야 효
                    율적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반복해도 머리에 별로 남는 것

                    이 없다는 의미다. 한편 머릿속에 지식이나 정보가 들어 있기는 한

                    데 그것을 찾을 수 없는 상태도 아무것도 외우지 않은 것과 마찬가
                    지라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말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공부할 때는 엄청 의욕적으로 여러 번 봐서 외워진 것 같았는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기억도 잘 안 나고 다 틀려서 너무 좌절스
                       러워요.”




                     이 경우는 ①애초에 장기기억에 정보를 저장하는 데에 실패했을
                    수도 있고, ②일단 기억하는 일에는 성공했으나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거나 다른 이유로 기억을 유지하는 것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

                    또는 ③외울 대상을 잘못 선정하여 정작 재현에 필요한 정보는 머

                    리에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경우일 수 있고, ④정보는 머릿속에 모두

                    들어 있으나 탐색과 재현에 대한 연습이 부족하여 시험장에서 그
                    정보를 찾아내고 재현해내는 것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

                     ①은 기억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②는 적절한 시기에 기억을 반

                    복함으로써, ③은 기억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④는 재현 상황을 상
                    정하고 훈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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