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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가 뭐라고

                       1장














                     고백하자면 저는 소설을 더 좋아합니다. 픽션에는 기승전결

                     이 있어서 그다음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고, 참신한 발상을
                     만나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 순간 제 창작욕이 건드려지

                     면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이 아주 그만입니다. 그런데도

                     첫 책으로 소설집이 아닌 에세이를 펴냈습니다. 소설에 재능
                     이 부족했구나, 누군가 제 어깨를 두드리며 그렇게 말한다면,

                     흑, 네 맞습니다만 다른 이유를 하나 더 짚자면, 그땐 에세이

                     를 쓸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소하지만 나름의 어

                     떤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쓴 덕분
                     에 생각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란 뭘까요. 뭐길래 이렇게 한 인간의 삶을 다독여줄






                                                           1장  에세이가 뭐라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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