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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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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저는 소설을 더 좋아합니다. 픽션에는 기승전결
이 있어서 그다음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고, 참신한 발상을
만나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 순간 제 창작욕이 건드려지
면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이 아주 그만입니다. 그런데도
첫 책으로 소설집이 아닌 에세이를 펴냈습니다. 소설에 재능
이 부족했구나, 누군가 제 어깨를 두드리며 그렇게 말한다면,
흑, 네 맞습니다만 다른 이유를 하나 더 짚자면, 그땐 에세이
를 쓸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소하지만 나름의 어
떤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쓴 덕분
에 생각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란 뭘까요. 뭐길래 이렇게 한 인간의 삶을 다독여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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