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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요. 게다 소설을 더 좋아하는 사람을 움직여 자신을 쓰게

만드는 게 에세이라면 우리는 이 장르가 무엇인지 좀 더 생각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글

프롤로그에서 에세이란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순간을 포
착해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끌어내는 글”이라고 말씀드렸습

니다만 정확한 사전적 의미에 접근해보겠습니다. 에세이를

우리말로 하면 ‘수필’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수필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

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

의 글.

어떤 소재든 수필이 될 수 있다는 뜻이고, 산문이기만 하

다면 형식도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가령, 오늘 친구와 싸운

뒤 속상한 마음에 쓴 일기, 혹은 사과의 편지도 한 편의 에세

12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