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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특징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어휘와 문법에 충실
한 문장이 가득한 글’, ‘비문투성이지만 재미있고 통찰력 있
는 글’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저는 뒤쪽입니다. 어휘와 문
장은 연습하면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지만, 좋은 글의 특징
을 놓친다면 그건 단순 기술에 그치고 맙니다. 이 책은 좋은
에세이의 특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것을 자신
의 글에 반영하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에세이란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끌어내는 글입니다. 그것을 어떤 형식으로 펼쳐
보이느냐에는 정답이 없겠으나 제가 재미있고 훌륭하다고
느낀 에세이들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휘력과 정확한 문
장’은 그 특징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이제 그러한 특징
들을 살펴볼 텐데요,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 있다면 내 글에
잘 담겼는지 짚어보는 차원에서,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시도
해볼 도전거리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장마다 주제에 맞게 직접 써보는
실습란이 있고, 다 읽고 따라서 쓰고 나면 한 편의 에세이가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꼭 이 순서에 따를 필요는 없지
만, 좋은 에세이의 특징을 한 가지씩 더해가면 정말 괜찮은
글 한 편이 완성되는지 시험 삼아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
6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