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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문해력이 있어야 끊임없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어른이 될 2040년, 2050년에는 직장이라는 개념이 지금과는 매우 다를 확률

                       이 높습니다. 긱 경제(Gig Economy. 시장의 요구, 필요에 따라 임시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제 형태)
                       가 더 활성화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무너지겠죠. 하나의 직장에서 평생 근무하는 게

                       아니라 이 직업 저 직업, 이 직장 저 직장을 바쁘게 옮겨 다니는 게 평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문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
                       려면 관련 지식이나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문해력이 있어야만 이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

                       문입니다. 문해력이 있어야 어떤 직업을 갖든 어느 직장에 가든 적응을 잘하고, 다른 업무, 다른 직

                       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자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 세대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겐 문해력을 기르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어휘의 한계는 학습의 한계




                       영국의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바꿔 보고 싶습니다.




                                          어휘의 한계는 문해의 한계고, 문해의 한계는 학습의 한계다.



                         아이들이 교과서를 읽거나 과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

                       지를 찬찬히 관찰하다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어휘의 뜻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수학 시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부터 10까지의 수 중 홀수를 말해 보세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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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1.indb   15                                                                                                   2022-11-22   오후 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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