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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자신이 만든 브랜드 파이렉스 비전의 로고를 대문짝만하게 박았

               다. 이 셔츠를 원래 가격보다 10배 비싼 550달러에 팔았다. 셔츠는 불
               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는 늘 섞었다. 에어맥스, 에어조던 등 나이키의 전설적인 운동화

               10개를 해체하고 재조합했다. 모든 것을 다시 섞었다. 신발 곳곳에 자
               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쌍따옴표’를 새겨넣었다. 그리고 모든 신발에

               주황색 케이블 타이를 둘렀다.

                 버질 아블로와 나이키가 협업한 더 텐The Ten 컬렉션은 2018년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버질의 진가를 알아본 나이키는 이후 매년 그와 콜

               라보 제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버질 아블로는 잘 섞는 디자이너였다.
                 버질 아블로는 자신의 섞는 방식이 힙합의 샘플링과 비슷하다고 말

               했다.

                 “제임스 브라운의 음악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잘게 썰고 다시 붙여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식이죠. 디자인도 마찬가지예요. 무엇을 참조

               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버질은 루이비통에서도 신나게 섞었다. 유서 깊은 루이비통의 아카
               이브에 스트리트 신의 컬처를 섞었다. 자신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섞

               었다. 그 덕에 루이비통은 해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루이비통
               의 사람 보는 눈이 끝내준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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