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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도록 권하면 예전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도 많아졌죠.
하지만 기존의 방식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서
비스를 제공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연구실에서 웹, 모바
일, 가상현실 등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정신건강의 도
움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공학적인 연구를 합니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를 이끌었던 토머스 인셀
Thomas Insel 은 뇌과학과 약물 연구에서 일어난 큰 혁신이 일반인
의 정신건강으로 연결되지 않은 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
고는 비효율적인 정신건강 의료 시스템이 야기한 이런 문제를
앞으로 디지털 기술들이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기계
적인 행정 소요를 줄이고, 환자의 맥락을 면밀하게 살피며, 환자
에게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요.
안타깝게도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에 제가 진료 때 전달하려 애쓰는 내용들을 글로 정리하고 싶
었습니다.
저 또한 의대에 들어가기 전에 과학고, 과학기술원의 학생
으로 과학이 바꿀 미래를 꿈꾸면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했
습니다. 의료기 제조업과 IT서비스업에서 한 명의 직장인으로
서 직장 스트레스를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20대에는 IMF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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