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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가호를 부르고 있었다.

               가호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오늘은 저쪽 길로 가 볼래요.”
               “저쪽이라니……, 설마 저 좁은 골목? 안 돼. 엄마도 어

             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는 길이야. 그리고 좀 어두워 보이
             고. 너 깜깜한 거 싫어하잖아.”

               “저 길은 괜찮아요! 얼른 가요, 네?”
               “앗! 가호야, 기다려!”

               가호는 엄마가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골목으로 뛰어

             들어갔다.
               엄마 말대로 그 골목은 어두웠고, 또 아주 조용했다. 조

             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자동차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
             다. 그래도 무섭지 않았다.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으니까.
               “빨리 오렴. 이쪽이야.”

               소리에 이끌려 가호는 정신없이 뛰었다.

               엄마는 “기다려. 가호야, 잠깐 멈춰 봐!”라고 소리를 지
             르면서 쫓아왔다.

               마침내 가호 눈앞에 오래되고 작은 과자 가게가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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