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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랗게 쓰여 있었다. 가호는 아직 글씨를 못 읽지만, 분명

             히 ‘열대 붕어빵’이라고 쓰여 있을 것 같았다.

               어쨌든 가호는 보자마자 그 붕어빵에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다.

               ‘이거야! 내가 갖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거든!’
               가호는 자기 마음이 그렇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사, 살래요!”
               “네, 가격은 1엔이옵니다.”

               ‘이렇게 커다란 붕어빵이 겨우 1엔이라니.’

               가호는 기뻐하며 엄마를 돌아보았다. “엄마, 이 붕어빵
             사 주세요!”라고 말하려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맞아! 루리코 아주머니한테 받은 동전이 있었지? 특별
             한 돈. 특별한 과자 가게에서 쓰라고 했던 그 동전을 쓰면

             되겠네.’
               가호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동전 주머니를 꺼

             내려고 했을 때다.

               엄마가 과자 가게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저, 그거랑 이것도 같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엄마는 개구리 모양 동전 지갑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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