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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거 받아. 가호한테는 좀 무거우려나? 그래도 늘
가지고 다닐 수 있겠지? 어쩌면 가호 소원을 이뤄 줄지도
모르는데…….”
주머니를 받아 든 가호는 깜짝 놀랐다. 고작 귤만 한 주
머니가 보기보다 꽤 무거웠다. 짤그랑짤그랑 동전 부딪치
는 것 같은 소리도 났다.
엄마가 놀라서 말했다.
“루리코, 이거 돈 아니니? 안 돼, 안 돼. 여섯 살 아이한
테 돈을 주긴 아직 일러.”
“아유, 그럴 것 없어. 그래 봤자 1엔짜리하고 5엔짜리
동전들이야.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내 돈도 아냐. 우리 연
구소에서 작은 실험을 하나 하고 있는데…… 말하자면 가
호한테 협조를 부탁하는 거지. 우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실험?”
“그래.”
루리코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허리를 굽혀
가호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가호야, 내 말 잘 들어. 이 주머니 안에는 동전이 많이
열대 붕어빵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