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가호는 과일을 엄청 좋아한다. 특히 열대 과일
이라면 정신을 못 차린다. 가족들과 따뜻한 섬나라로 여
행을 갔을 때 패션프루트와 망고를 처음 먹어 보고는 그
맛에 푹 빠져 버렸다.
가호는 이런 열대 과일을 집 마당에서 키울 수 있다면
무척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당 여기저기에 심은 열대 과일 나무들에 바나나와
망고가 주렁주렁 열린다. 과일이 먹고 싶으면 그때그때
실컷 따서 배불리 먹는다.
이것이 가호의 꿈이었다.
그래서 마당에 망고씨를 심고 기다려 봤지만 도무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