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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직접 설명했다. 세 번째, 네 번째 시간에는

              미래의 자신이 되는 데 동기부여가 되는 롤모델과 보기만 해도 주눅 들

              고 기운 빠지는 사람들을 각각 묘사하게 했다. 다섯 번째부터 일곱 번

              째 시간에는 학업 중인 자기 모습을 표현했다. 표현 수단으로는 도화지

              나 스티커, 마커 등을 이용해 미술적으로 표현했다. 여덟 번째부터 열
              번째 시간에는 사회적 문제, 학업 문제, 고등학교 졸업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마지막 열한 번째 시간은 최종 검토였다.

                학생들은 7주 동안 약 12시간가량을 할애해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

              를 만들고 수정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학생들의 학업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 정말 뭔가를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험 결과 이런 개입이 학생들의 ‘가능한 나’에

              실질적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력은 실험을 마치고 그다음 해까지 이
              어졌다. 반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던 통제집단 학생들은 아무

              런 변화가 없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

              다 결석 일수가 평균 이틀 적었으며 내신 성적이 뚜렷하게 향상되었고

              시험 점수도 올랐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자퇴율이 두 배 적었다.

                1장에서 언급한 ‘선순환’을 기억하는가? 오이저먼의 프로그램은 결과

              적으로 장기적인 선순환을 이뤄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2년 후에도 학업 기량이 향상되었고 통제집단 학생들보다 일주일 중 과

              제에 투자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업 시간에 산
              만하게 굴거나 친구와 잡담하는 경우도 적었으며 교사에게 버릇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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