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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일까. 그것도 역시 정답이 아니다.

                내가 생각한 결론은 두 방식을 적절히 섞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팀장은 팀원이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지시받을 때 더 좋

               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관상만 보고 맞히라

               는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 소통하며 파악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조금 더 세심하게 가르쳐야 하는 사람인지, 혼자서

               더 부딪혀볼 필요가 있는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




               스스로 부딪혀가며 배우는 타입



               아마존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제품을 론칭하는 역할을 맡았

               을 때의 일이다. 제품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모

               르는 사람들과 부딪히며 론칭 준비를 했다. 담당 매니저는 딱 두
               번의 회의에만 참석하고 그 후로는 내가 담당자가 되어 알아서

               일을 진행해보라고 했다. 질문을 해도 매니저는 자신도 이 프로

               젝트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너무나도 솔직한 그의 말에 나는 초조해졌다. 하지만 오히려

               이 초조함 덕분에 모르는 부서 사람들까지 붙잡아가며 일을 하

               기 시작했다. 두 번 물어보기는 미안해서 상대가 말해주는 모든

               내용을 적어가며 숙지했다. 이 초조함은 회의실에서 동료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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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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