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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상을 할 수 없어요.”

                       이는 내가 명상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불평이다. 어떤 사람들은 “명상을 하고 싶긴 하지만, 솔

                   직히 내가 얼마나 바쁜지 아세요?”라는 의미로 그렇게 말한다.

                   반면에 “명상을 하려고 했지만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라

                   는 말 그대로의 의미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두 부류의 사람들은 대개 무척 진심으로 명상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명상이 자기가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

                   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 다 틀렸다.

                       이 같은 오해는 서양 문화권에서 ‘명상’이라는 용어를 잘
                   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다. 내 생각에는 누군가가 ‘명상을 하려

                   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라고 떠들고 다니는 듯하다. 그 사람을

                   찾아내서 명상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우리

                   는 다양한 의식 상태에 도달할 수 있고 인간은 자유자재로 여

                   러 의식 상태를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지만, 명상의 핵
                   심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다. 나는 명상의 핵심이 ‘삶에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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