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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47년 10월 18일 오전 7시 7분에 뉴욕 포킵시에서 약

                 3.4킬로그램으로 태어났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내 행운의

                 숫자는 자연히 언제나 7이었다. 이미 네 번이나 유산을 경험한 부
                 모님에게 임신은 불안이 가득한 일이었지만, 결국 나는 무사히 태

                 어났다. 부모, 고모, 삼촌들, 조부모의 말로는, 나는 아기 때나 아장

                 아장 걸을 때 늘 밝았지만 형인 잭이 돌아버릴 때까지 울어야 직성

                 이 풀렸다고 한다.
                   어머니와 가족 몇 사람의 말에 의하면, 나는 ‘귀엽고 밝은 아기’

                 였을 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문제가 없었다. 비록 두 살 때 발병한

                 심각한 천식이 치료되지 않아 오늘날까지 날 따라다니지만 말이

                 다. 며칠씩 계속되던 호흡곤란이 나에게는 맨 처음 떠오르는 가장
                 질긴 기억이기도 하다. 최근에 어머니께 내가 사춘기 전까지 성격

                 이 어땠느냐고, 이 시기 어떤 식으로든 나의 행동이 변하거나 이상

                 하지는 않았느냐고 여쭌 적이 있다. 어머니는 형용사로 치자면 이

                 기간 내내 내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당돌하고, 짓궂고, 호기심 많
                 고, 재주 많고, 유쾌하고, 영특하고, 호감 가고, 상냥한 개구쟁이”였

                 다고 말하고는 토를 달았다. “골칫거리이기도 했지.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려무나.”

                   가족들은 오랜 세월 나의 어린 시절에 관해 이런저런 비슷한 얘





                 2장   성장기의 불길한 징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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