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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긍정적으로 끝났다. 아버지와 삼촌은 가난한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체했다. 실은 많게는 90퍼센트까지 값을 깎
아주었으면서 말이다. 누가 가게에 들어와서 10달러짜리 지팡이
를 사고 싶어하면, 두 사람은 진짜 가격을 부르는 대신 손님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내며 “2달러 되겠습니다”라고 얘기하곤 했다. 나
는 두 사람이 이러는 걸 누누이 지켜보았는데, 그 짓궂은 장난은
비록 당하는 고객들을 당황하게는 했지만 사실은 운이 별로 없는
단골손님들이 파산하지 않고 위엄을 유지할 수 있게끔 지켜주려
는 행위였다.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는 콜로니 근처 공립학
교인 셰이커고등학교에 다녔다. 그곳은 신설된 실험학교였다. 고
등학생 시절도 한결같이 끝내줬고, 공부에서도, 관계에서도, 미술,
음악, 스포츠에서도 활짝 꽃필 온갖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셰이
커는 훌륭한 교사들을 갖춘 굉장한 학교였고 나는 그곳에서 맞이
하는 한 해 한 해를 사랑했다.
나는 사춘기 이후 평생 스스로가 착한 보통 남자, 다시 말해 주
위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도움이 되며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했다. 때때로 내가 좀 희한한 말을 하긴 했지만, 대부분이 그런 나
를 용인했고 나와 어울리고 싶어하며 나의 놀이 친구나 가까운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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