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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코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후유! 거참, 이렇게 성가신 일이 다 있습니다. 새장

             안에서 조금은 머리를 식혔으려니 생각했더니만…….
             솔직히 계속 상대하는 것도 번거롭습니다. 상대가 천하

             의 요도미 씨긴 해도 무슨 수를 쓸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
             요. 그렇다면 미리 조심하는 것만큼 좋은 방책도 없습니

             다. 주술사를 불러 가게를 지키는 마법을 좀 더 강하게
             걸어 두어야겠습니다.”

               베니코는 가게 안에 있는 커다란 검은색 전화기 앞으

             로 걸어갔다.


               그러나 베니코는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
             눌 때 요도미의 소맷자락에서 작고 검은 물체 두 개가 굴

             러떨어져 바람처럼 잽싸게 어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
             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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