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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아파트를 매입할 때는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전세보증금이 선순위 채무로 인정되므로 담보대출을 활용할 수
없다.
즉, 내가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하려고 하는데 가진 자금이 부족하다면
실거주 목적일 경우 대출을, 투자 목적일 경우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활
용해야 한다. 이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한 후, 왜 서울에서는
실거주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평범한 서민들이 아파트를 매입하기가
쉽지 않은지 알아보자.
서울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한다면?
우선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
니 매입자금은 오로지 보유하고 있는 순수 현금이어야 한다. 물론 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서울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으
므로 대출이 최대 40%를 넘지 못한다. 매매가가 7억원인 경우 최소 4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금, 중개수수료, 등기비용 등
을 빼고서도 말이다.
제2금융권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한 곳도 있으나 고금리의 부담을 감수해야 하며, 이
때 역시 적지 않은 금액인 순수 현금 2억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다
음 장의 표로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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