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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고 불평하는 학생들을 많이 접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현실을

          입증하는 연구가 있다. 2017년에 저널리스트 브누아 드니제
          트루이스Benoit Denizet-Lewis는〈 왜 미국의 청소년들이 갈수록

          심각한 불안에 시달리는가?〉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밝힌다.

            “지난 10년간 자살 시도로 병원에 입원한 청소년이 두 배
         증가했다. 자살 시도는 매년 가을 학기가 시작된 직후에 가

         장 많았다. 미국대학보건협회American College Health Association

          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조사에서는 이전 학년
          에 과도하게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대학생이 2011년에 50퍼

         센트에서 2016년에 62퍼센트로 크게 증가했다.”

            직장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한번은 한 기업에서 업무 과
         부하를 다루는 집단상담을 의뢰받았다. 직원들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젊은 남자가 눈물을 흘린 모습을 본 기억이 지워지
         지 않는다. 그는 간신히 입을 열고 나직이 말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매일 내 안의 일부를 죽여야 해요. 하

         루도 빠짐없이 말이죠.”
            개인의 과부하 문제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스스로 과부

         하에 걸린 사실을 알아채기도 어렵고, 알아챈다 해도 금세 잊
         기 쉽다. 본인이 과부하에 걸렸다고 명확히 인지한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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